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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의 완전한 자신감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내 생애 최고의 3편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s10200&no=143391&rel_no=1&back_url=
<반지의 제왕 3 - 왕의 귀환>(이하 <반지의 제왕3>)는 영화사상 최고의 판타지, 최고의 드라마, 최고의 스펙터클, 최고의 전투씬, 최고의 구출, 최고의 조연 등 끊임없는 찬사를 붙이다가 하루를 보낼 21세기,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영화이다. 본 3편은 앞서의 1, 2편과 전혀 뒤틀림 없이 완전한 합을 이룬다. 3편을 보면 감독 피터 잭슨이 얼마나 <반지의 제왕>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3편에선 상상의 영역이 더더욱 증폭된다. 협소한 나의 상상력에 마구 실망하며 동공과 심장을 끊임없이 확장시켜야 했던 <반지의 제왕3>는 1편에서 돋보였던 서사성과 2편에서 돋보였던 스펙터클이 고루 자리를 잡고 있다.

무엇보다 숨막히는 건 모두의 운명을 지켜보는 일이다. 불의 산에 던질 절대 반지를 운반하는 프로도의 운명, 곤도르 왕국의 후계자라는 운명을 받아들여 중간계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아라곤의 운명, 영생을 포기한 아르웬의 운명 등등.

이들을 비롯한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운명을 걸고 싸우는 펠렌노르 전투는 단연 압권이다. 지상에선 올리폰트(코끼리 괴물)가 하늘에선 나즈굴이 타고 다니는 펠비스트가 위용을 자랑하는 20만의 전투는 스크린을 찢을 기세다. 참고로 2편의 헬름협곡 전투는 디지털 캐릭터가 1만명이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스크린으로 다시 이들 전투씬을 보고싶다.

이 대전투에는 남의 일에 참견하길 싫어하는 나약해 뵈는 호빗들이 칼을 들고 나서고, 로한의 공주 에오윈이 남장을 하고 전쟁에 함께 해 용맹스러움을 보여준다. 또 가장 쇼킹했던 것 중의 하나였던 죽은 용사들이 합세했을 땐 새삼 위대한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벅차 오르는 가슴에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말았다.

한편 레골라스는 2편에서 약간 주춤했던 인기를 이 전투씬에서 '완전히' 회복한다. 그가 올리폰트와 한판 승부를 펼치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다. 샘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교한 골룸으로 인해 프로도에게 불심임 당했던 샘이 그럼에도 끝까지 프로도를 위해(그래 '위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프로도 웃통이 벗겨지고 물기어린 눈으로 바라볼 땐 나의 불온한 이성은 동성애를 생각하고 있었다.) 사력을 다해 도울 때 영화는 더욱 비장해 진다.

2편의 인기스타 골룸은 반전의 키를 쥔 채 더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사하며(어찌 그를 미워할 수 있단 말인가!) 그의 예전 핸썸했던 스미골적 모습이 추하게 변하게 되는 과정을 특별 공개한다. 아라곤은 더더욱 남성적 카리스마를 키워 나가고 아르웬은 사랑의 숭고함을 전한다.

그리고 간달프는 이제까지 본 중 가장 멋진 통솔력과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간달프가 한줄기 눈물을 흘릴 때, 독수리를 타고 샘과 프로도를 용암 흐르는 바위에서 건져 올릴 때 나의 눈물둑은 또 터지고 말았다. 간달프 역을 맡은 이안 맥켈런은 코넬리에 이은 최고의 노년 섹시 가이다.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영화의 엔딩타이틀은 거의 10여 분에 다다른다. 그것을 지켜보며 햇수로 3년을 함께 한 여정, 일방적인 감상이 아닌 영화 속 등장인물과 힘든 여정을 함께 했다는 것에 무엇보다 뿌듯하고 시원섭섭함이 느껴져 다시 한 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살아생전 이처럼 위대한 영화를 볼 수 있게한 피터 잭슨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덧붙이기
1. 노파심에 얘기하지만, 이런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라.
2. <반지의 제왕3> DVD에는 피치 못해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씬 들을 1시간 넘게 추가할 예정이란다.
3. <반지의 제왕>은 뮤지컬로도 선보인다. 약 17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2005년 봄 <반지의 제왕> 3부작 완간 50주년에 맞춰 초연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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