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1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년을 이짓했네, 40년 더"…명절 맏며느리 애환 읊은 시조 유행"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노려봤네/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난리치네/음식장만 내가했네 지네(자기네)들은 놀았다네/절하는건 지(자기)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명절이 제일 반갑지 않은 사람은 제사상 준비를 도맡아야 하는 맏며느리일 것이다.

그래선지 이 맘때가 되면 포탈 사이트 게시판에는 제사를 준비하는 며느리의 애환을 그린 ‘맏며느리 타령’, ‘며느리를 위한 시’라는 제목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게 중에는 ‘제사에 얽힌 여인네들의 한(恨)을 4언 절구의 시조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는 다소 학구적인 설명이 붙기도 한다.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윗사람이 참는다네 안참으면 어쩔거네.”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이십년을 이짓했네 사십년은 더남았네.”


구어체로 생생하고 실감나게 묘사한 탓에 언뜻 보면 “맞다! 바로 내 얘기야!”하고 호응하는 며느리들도 많다.


기발하고 재치있는 표현 덕에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도록 자지러지게 웃었다는 주부 누리꾼(네티즌)들도 간간히 눈에 띈다.

그러나 다 읽고 나니 자기 연민이랄까, 페이소스 같은 감정이 밀려와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주부 누리꾼들의 중평이다.

간혹 일부 남성 누리꾼들이 “남자들도 명절 때면 운전하느라 힘들다”고 항의라도 할라치면, 당장 “‘명절 증후군’을 앓았다는 며느리는 들어봤어도, 그런 사위는 듣도 보도 못했다”는 댓글이 빗발치기 십상이다.


주부들의 ‘노기’를 눈치 챈 한 남성 누리꾼은 재빨리 “존경하올 전국의 대단한 며느리 여러분, 힘내십시오. 올해는 저도 돕겠습니다”는 ‘센스 만점’의 글을 올려 호응을 얻기도 한다.


다음은 ‘맏며느리 타령’ 전문이다.


저번제사 지나갔네 두달만에 명절이네
내눈내가 찔렀다네 어디가서 말못하네
할수없이 그냥하네 XXXX 욕나오네
지갑열어 돈냈다네 중노동도 필수라네
제일먼저 두부굽네 이것쯤은 가비엽네

냄비꺼내 탕끓이네 친정엄마 생각나네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부추전은 쉬운거네 스물댓장 구워냈네
배추전은 만만찮네 이것역시 구웠다네

동그랑땡 차례라네 돼지고기 두근이네
김치전도 굽는다네 조카애가 먹는다네
기름냄새 진동하네 머리카락 뻑뻑하네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그래봤자 얄짤없네 입다물고 찌짐굽네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노려봤네
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난리치네
속으로만 꿍얼대네 같이앉아 놀고싶네
다시한번 가부좌네 음식할게 태산이네
꼬치꿰다 손찔렸네 대일밴드 꼴랑이네

내색않고 음식하네 말했다간 구박이네
꼬치굽고 조기굽네 이게제일 비싸다네
맛대가리 하나없네 쓸데없이 비싸다네
남은것은 장난이네 후다다닥 해치우네
차례상이 펼쳐지네 상다리가 부러지네

밥떠주고 한숨쉬네 폼발역시 안난다네
음식장만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차례종료 식사하네 다시한번 바쁘다네
이내손은 두개라네 지들손은 정말많네

그래봤자 내가하네 지들끼리 먹는다네
부침개를 썰어놓네 과일까지 깎아놓네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윗사람이 참는다네 안참으면 어쩔거네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남자들도 일한다네 병풍걷고 상접었네
무지막지 힘들겠네 에라나쁜 놈들이네
손님가고 방닦았네 기름천지 안닦이네

시계보니 새벽두시 오늘아침 출근이네
피곤해서 누웠다네 허리아파 잠안오네
뒤척이다 일어났네 욕할라고 일어났네
컴터켜고 글쓴다네 그래봤자 변함없네

다음제사 또온다네 그때역시 똑같다네
짐싸갖고 도망가네 어딜가도 살수있네
아들놈이 엄마찾네 그거보니 못가겠네
망할놈의 제사라네 조상들이 욕하겠네

그렇지만 힘들다네 이거정말 하기싫네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이십년을 이짓했네 사십년은 더남았네

출처: http://ucc.media.daum.net/uccmix/news/society/affair/200502/09/donga/v8339848.html?u_b1.valuecate=4&u_b1.svcid=02y&u_b1.objid1=16602&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6668&u_b1.targetkey2=8339848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06.12 48655
441 게시판에 Youtube 링크 입력 되게끔 수정 완료 하였습니다. 4 뚜버기 2011.03.04 15734
440 진정한 주님의 제자는 이런모습이 아닐까요? - 고 이태석 신부편 2 뚜버기 2011.03.04 20172
439 Inherit the Wind-원숭이 재판 영화 1 플로렌스 2011.03.01 22128
438 Andrea Bocelli - The Lord's Prayer. 3 뚜버기 2011.02.27 53133
437 침뱉는 통 (Spittoon) 1 플로렌스 2011.02.27 19270
436 영화 Religulous 1 ch 2011.02.17 15762
435 영화 My Name is Khan.을 보고. 4 file 뚜버기 2011.02.06 13383
434 또다른 미국과 기독교인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Jesus Camp) 2 뚜버기 2011.02.06 16918
433 미국의 반민주적 죄악상-The War on Democracy 2 ch 2011.01.24 30595
432 우리 그룹 구역 예배 일정과 관련하여 7 문준혁 2011.01.21 11425
431 수정요망! 1 mk 2011.01.16 14738
430 다문화로 가는 데 멀고 먼 한국 3 ch 2011.01.11 18132
429 아랑훼스 Aranjuez Concerto 기타반주 장대건 1 Greta 2011.01.06 73068
428 반지의 제왕 별전? Born of Hope - Full Movie 3 ch 2011.01.03 21761
427 UFO 존재-무지에 의한 논증 1 ch 2010.12.29 23936
426 과학자 맹성렬의 UFO 이야기 신동아 인터뷰 2 새로운 셰계 2010.12.28 12478
425 ufo 관련사이트 소개 7 UFM 2010.12.24 11847
424 White Christmas 1 ch 2010.12.21 17776
423 The Cranes 1 ch 2010.12.21 13125
422 O Come, O Come, Emmanuel 2 ch 2010.12.15 14787
421 한국영화 방가방가를 보고... 4 뚜버기 2010.12.11 8850
420 권위에 대한 복종-당신은? 4 ch 2010.12.10 14394
419 북한의 실정 4 lsh 2010.12.10 14213
418 Airdrie Festival of Lights 10 ch 2010.12.06 9122
417 Sarah Chang Interview & Zigeunerweisen 2 ch 2010.12.01 12847
416 진달래 피고 석양에 지다 1 ch 2010.12.01 16565
415 이런때도 있었지요.. 2 ElbowRiver 2010.11.29 91011
414 우리를 슬프게하는 것... 2 ElbowRiver 2010.11.29 15574
413 재미로 봐주세요. 심각한것은 사절 6 슬픈현실 2010.11.29 9789
412 사막으로 되어 가는 스페인 1 ch 2010.11.27 118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