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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5 21:18

생명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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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이르는 길 ( 14: 1-6, 사 65: 17-19,25)

-동환목사 (목자장로교회,  5/2/04)
 

시작하는 말

사람은 다 길가는 나그네, 목표를 향해서 걸어가는 도상에 있다. 그 목표란 그의 삶의 꿈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 꿈을 이룩하기 위해서 나날이 전진한다. 삶의 보람이란 그 꿈이 어떤 것이요 나날이 그 꿈을 향해서 어느 만큼 더 전진하느냐 하는데서 발견한다. 우리 사이에는 위대한 음악가가 되려는 꿈을 가진 이들도 있다. 사회를 위하여 좋은 문화사업을 꿈꾸는 이도 있다. 그리고 많은 부모들은 자식을 잘 길러서 훌륭한 인물이 되게 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자식들을 다 기르신 분들은 교회를 잘 섬겨서 이 교회를 통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땅 위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려는 이들도 있다. 모두 크고 작은 삶의 목표가 있다. 그리고 이를 이룩하기 위해서 모든 정성을 다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허송 세월을 한다. 목표를 정하더라도 그것을 견지하지 못하고 이 것 저 것으로 표류하는 부평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사람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허무하게 삶이 끝난다. 우리는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전진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목표를 향해서 삶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것이냐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크리스천으로 정해야 할 삶의 목표는 어떤 것이어야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 관심사다. 그렇게도 많은 길 가운데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삶의 성패를 결정한다.

1 넓은 길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하셨다. 하나는 넓은 길이요 다른 하나는 좁은 길이다. 넓은 길은 편해서 모두 쉽게 택할 수 있는 길이다. 그래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다. 좁은 길은 그 길이 험악해서 그리고 가는 사람이 적다. 그러나 그 좁은 길이 생명으로 가는 길이요 넓은 길은 멸망으로 가는 길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이 죽음으로 이끄는 넓은 길이란 어떤 길이요 생명에 이르게 하는 길은 어떤 갈인가?

죽음으로 이끄는 길이란 애굽의 바로 왕을 위시한 모든 민족들이 걸어온 길이다. 다윗 왕을 위시한 유대나라와 이스라엘의 기득권자들이 걸어온 길이다. 로마제국의 힘센 자들이 걸어온 길이다. 그리고 그들과 손을 잡고 혜택을 받아온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이 걸은 길이다. 아니 인류 역사를 통해서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려한 제국들은 다 이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 제국 안에 발을 부치고 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제국이 수탈한 전리품을 좀 더 얻으려고 안간임을 한다.

그리고 이 길을 걷는 사람의 특징이란 모두 자기 앞만을 챙기려고 혈안이 된다. 경쟁에 이기려 힘을 기르고 제도를 만들고 그 위에 군림한다. 그들에게는 근본적으로 이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가 경쟁자일 뿐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위시해서 사업을 하는 사람, 교육을 하는 사람, 예술을 하는 사람, 심지어 종교가들까지도 자기 중심적인 경쟁을 일삼기 일수다. 그들에게 있어서 가치란 힘과 권세, 물질과 향락이다. 생명이란 안중에 없다. 정의란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찾을 수 없다. 이렇게 할 때 그 사회 안에는 인정공동체가 존재할 수 없다. 죽음의 세력이 난장판을 치기 때문이다. 이것을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계 방방곡곡에서 본다. 요즈음 미국 군과 영국군이 포로들에게 한 흉악한 짓을 보라. 참으로 비통한 일이다.

2. 좁은 길

생명에 이르는 좁은 길이란 어떤 길인가? 그것은 죽음의 길에 역행하는 길이다. 넓은 길에 거슬려 올라가는 몸부림이다. 이 길을 가는 사람은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섬기려 한다. 독점하려고 하지 않고 나누려고 한다. 올라가려고 하지 않고 내려가려고 한다. “내”가 아니라 “우리”를 관심의 초점으로 삼는다. 남을 정죄하지 않고 용서하고 껴안는다. 남의 약점을 보려고 하지 않고 장점을 보려고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란 권력이나 물질이나 향락이 아니라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이다. 생명이 소중해서 서로 위하고 아낌으로 생명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 그가 가진 재간이든지 지위든지 그가 하는 사업 등 모든 것을  생명을 키우는 일에 동원한다.

산 눈이라도 빼먹으려는 경쟁사회에서 이 길로 가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 길로 가면 손해밖에 볼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누가 감히 그 길을 택할 것인가? 그런데 예수님은 이 좁은 길로 가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 좁을 길로 가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자기가 바로 그 길이라고 선언을 하신다. 이 선언은 매우 중요한 선언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 좁은 길로 받아드리게 될 때 우리에게는 한 새로운 소망의 빛이 비쳐오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걸으신 그 고난의 길을 음미해 보라. 그것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승리의 길이었다. 그가 걸으신 길이야말로 생명이 차 넘치는 샬롬의 길이었다.  그의 삶이야말로 포도가 주렁주렁 달리는 포도나무와도 같았다. 그가 가는 곳마다 기쁨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가 전개되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다.

3. 하느님 아버지에게 가는 길

그 예수님은 다시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에게 갈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에게 이르는 길이라는 것이다. 우리 인류가 다다라야 하는 종착점이라는 것이다. 그 종착점은 평화가 넘치는 세계다. 생명 강이 넘실거리는 세계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샬롬의 나라다.

이런 하느님의 경륜의 시초를  우리는 아브라함에게서 본다. 하느님은 떠돌이 아브람을 불러서 앞으로 그의 후손을 통해서 민족들이 서로 축복을 하면서 사는 평화의 세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을 부르셔서 과부, 고아, 떠돌이도 안심하고 사는 정의롭고 평화스런 인정공동체를 만드셨다. 남북조가 다 타락을 해서 하느님의 징계를 받게 된 이스라엘을 향해서 하느님은 이사야 선지를 촌해서 결국 저들을 다시 깨닫고 돌아와 사자와 염소가 같이 풀을 뜯고 젖뗀 아기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어도 상하지 않는 평화의 동산을 이룩하게 하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그리고 때가 이르러 그의 아들 예수님이 구유에 탄생했을 때 천군 천사들이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 나타나서 “지극히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그의 축복을 받는 이들에게는 평화“ 라는 예수님을 통해서 이룩하실 평화의 세계를 노래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온 몸으로 그 평화의 공동체를 우리들 사이에 이룩하셨다. 요한 계시록 마지막 장에 가보면 이 평화가 확산이 되어 생명이 충일한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막음하는 이야기 두편

“서울로 이사해서 살고 있는 한 집사가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해서 고급 식당으로 갔다.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든 중 그는 식사를 대접하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얼마 전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아파트 입주권을 그 날로 전매하여 일 억 원의 이윤을 남겼다는 것이다. 기적적으로 도우신 하느님의 은혜가 너무도 감사해서 평소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을 대접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네 식구와 60 평 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삘딩도 여러 채 갖고 있다.“ 넓은 길로 가는 이의 이야기다. (김달성 목사의 이야기)

1941년 독일 아우슈비츠의 수용소에서 가스실로 끌려 들어가던 한 젊은이가 집행관에게 “나는 아내와 어린 자식이 있으니 죽을 수 없다”고 하면서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던 한 젊은이가 “나는 아내도 자식도 없으니 대신 죽게 해 다라”고 하여 대신 가스실에 들어가서 죽었다. 이렇게 해서 살아난 자의 이름이 가요체크이다. 그리고 그 대신으로 죽은 자는 콜베라고 하는 신부이다.

1972년 콜베 신부가 로마 교황청으로 말미암아 성자로 추대되어 예전이 거행되는 자리에 카요체크가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그 때 일을 되새겼다. 그리면서 하는 말이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콜베 신부가 내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나도 콜베 신부의 사랑의 정신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주여, 도와주소서.”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좁은 길로 가는 이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길가는 나그네,  이제 어느 길로 갈 것인가. 젊은 시절에는 세월이 한없이 긴 것만 같이 느끼나 지나고 보면 잠깐이다.  어느 길을 택해서 이 세월을 보낼 것인가? 누구나 가는 그 넓은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주님이 가신 좁은 길을 택할 것인가? 어느 종착역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길 것인가? 죽음의 수렁이 기다리고 있는 길을 택할 것인가? 환희의 찬가가 차 넘치는 평화의 동산을 택할 길인가? 우리는 어느 길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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