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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계 21: 1-7, 전 1: 1-9

시작하는 말

    전도서 1 장에 보면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이란 없다” 라고 말한다. 같은 것이 반복하는 허무한 세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요한 계시록 21 장에 보면  “보아라. 내가 만물을 나날이 새롭게 한다”라고 하느님이 선언하신다. 모든 것이 나날이 새로워 져서 기쁘고 보람찬 세상이라는 것이다. 지극히 대조적인 삶의 자세이다.
    지혜 있다고 자처하는 전도서의 기자는

    “헛되고 헛되다. 무든 것이 헛되다.
    사람이 세상에서 아무리 수고한 들 무슨 보람이 있는가.
    한 세대가 가고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다.     
    해는 여전히 뜨고 또 여전히 져서 제자리로 돌아가고
    바람은 남쪽으로 돌다가 북쪽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고 저리 돌다가
    불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 . . .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이라는 것이 없다.

    이에 반해서 요한 계시록 21 장에 보면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렇게 선언을 하셨다.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기록하라. 이 말을 신실하고 참되다.“

    이 두 선언 가운데 어느 것을 우리들의 삶의 터전으로 삼을 것인가? ‘땅 위에 새로운 것이 없다’는 비관적인 고백 위에 우리의 삶을 영위할 것인가? 아니면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나날이 새롭게 한다”라는 적극적인 신앙의 터전 위에 우리들의 삶을 구축할 것인가?

    1. “땅 위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

    불행이도 많은 사람들은 땅 위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는 자세로 삶을 살아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팔이 안으로 굽는 다고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 살고 있다. 모두가 개인주의적인 사고에 사로잡혀있다. 개인적으로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집단적으로도 그렇다. 내 가문, 내 종족, 내 국가가 잘되어야 한다. 종교의 경우도 그렇다. 내 종교가 제일이다. 같은 종교 안에서도 내 교파가 제일이다. 같은 교파 안에서도 내 교회가 제일이다. 이런 개인주의의 충돌로서 우리들의 삶은 나날이 긴장가운데서 산다. 그리고 모두 공멸의 수렁으로 줄달음질을 한다. 동서양을 두고 모두 마찬가지다.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많은 사람은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부를 축적하려고 한다. 그러나 부를 향한 욕망은 끝간데를 모른다. 모으고 모아도 계속 허기에 차지 않는다. 이렇게 돈에 눈이 먼 사람은 이웃이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 않아 홀로 고도에서 외로운 삶을 산다. 이것도 동서양을 통해서 꼭 같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힘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힘이 있어야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향락의 도구로,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자기 소유물로,집권자들은 백성들을 지배의 대상으로, 부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강한 나라는 약한 나라를 정복함으로 자기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고 해서 힘 가진 자들이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매맞은 사람보다 때린 사람이 다리를 구부리고 잔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역사를 통해서 자멸하지 않은 제국이 어디 있는가? 
    그래서 헬라 철학이나 인도 철학은  삶을 헛되고 헛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과거 서구의 기독교도 헬라 철학의 영향을 받아 땅 위의 것은 모두 헛된 것, 천국만 바라보면서 살라고 했다. 땅 위의 일들이란 정말 허무한 것으로 보인다. 의미 있는 것이란 없는 것만 같이 보인다.

    2.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그런데 하느님은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라고 선언하신다. 그리고 “이것은 신실하고 참되다” 고 거듭 확인해 주신다. 정말 그런가? 모든 것이 나날이 새로워지는가? 우리는 이것을 경험하는가? 우리는 또 새해를 마지 한다. 이 해에도 모든 것이 새로워질 것을 기대하는가?
    지난 월요일 NY Times 지에 아름다운 이야기 두 편이 실렸다. “어떤 내외가 쁘로드외이 42가에서 지하철을 탔다. 시원챤은 쁘로드외이 쇼를 본 저들은 아까운 돈만을 허비했다고 머리를 흔들면서 차에 올랐다. 빈자리에 앉은 저들은 차 저쪽 끝에서 한 노파가 “동정해 주십시오”라고 스패니쉬 어와 영여로 쓴 카드포드를 들고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녀의 떨리는 손에는 찌그러진 컵이 동정자의 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뉴욕 시민들은 그녀를 본척만척했다. 그랬는데 허름한 의복을 입고 스패니쉬어 책을 일고 있던 한 청년이 그녀를 자기 앞에 오자 옆에 앉히고 팔로 그녀를 껴안으면서 무어라고 중얼거렸다. 잠깐 머리를 숙여서 기도하는 것 같더니 다시 무어라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렇게 그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노파의 눈의 눈물이 사라지더니 무표정했던 그녀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다시 한 소중한 인간으로 소생했다. 그녀의 컵에 5 불 짜리 지페를 넣어주고 차에서 내리는 두 내외의 마음에도 새로운 생기가 돌았다.“ 마치 천사라도 만난 듯 한 심정이 되었다.
    “며칠 전 나는 팍 애베뉴에 있는 St. Bartholomew 교회 앞을 지난 일이 있다. 그 교회 앞에 한 노인이 모자를 내밀고 주저앉아 있었다. 거기에 베닐 봉지 꾸레미를 싫은 샤핑 칼트를 밀고 한 노파가 지나갔다. 그녀도 집 없어 거리에 사는 신세다. 그녀가 이 이 노인 앞에 머물더니 자기 주머니에서 꾸겨진 지폐 두 장을 꺼내서 노인의 모자에 넣어주었다. 노인이 자기보다 더 불쌍하다고 느낀 것이다. 이것을 본 내 마음은 뭉클했다.
동전 두 푼을 성정 헌금함에 넣는 과부를 본듯했다.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다. 어는 일요일 나는 Port Authority에서 Time square로 가는 지하도로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었다. 얼마 가는데 50 내외가 되어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마주 오다가 나를 보고 “한국 분이신 가요?” 하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을 했더니 우산을 나에게 내 밀면서 “이 우산을 쓰세요. 밖에는 비가 많이 와요.” 하는 것이다. “아주머니도 필요하시지 않아요?” 하고 대답을 했더니 자기는 뻐스를 타고 멀리 가기에 우산이 필요 없다고 하면서 우산을 내 손에 쥐어주고는 종종걸음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는 내 마음은 날개가 돋친 것처럼 가벼웠다. 비가 올 때마다 나는 그녀를 생각한다. “이런 인정이 땅 위에 확산이 되어 지이다” 하고 기원을 한다.
    이렇게 생명을 새롭게 하는 샘을 갈릴리 청년 예수에게서 솟아났다. 이 샘이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통해서 흐르고 뻗어 땅위를 적신다. 그리고 간 곳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이 하느님의 사랑의 샘물은 계속 솟고 있다. 세기를 두고 계속해서 흐른다.그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3. 생명의 샘은 밑에서

    이 생명의 샘은 언제나 밑에서 흐른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 힘들다고 하지 않았는가? 예루살렘 권좌에 앉은 자들은 강도의 무리라는 질책을 받지 않았는가?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한탄한 자가 바로 권세와 영광을 독차지했던 솔로몬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저들은 돈과 명예에 눈이 어두워 생명이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허무하게 생을 마친다.
    인정의 샘이 솟는 자란 밑바닥에 사는 사람들이다. 애굽의 노예들, 갈릴리에 떠돌이들, 미국의 흑인들이나 살길을 찾아 미국에 몰려든 이민들의 마음에서 이런  인정의 샘이 흐른다. 그래서 만물을 새롭게 한다.

    맺는 말

    생명이란 계속해서 새롭게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새로워 짐에는 한계가 없다. 그러나 새로워짐이 중단 될 때는 주검이 우리를 찾아온다.
    우리는 계속 새로워지고 있는가? 우리들의 깨달음이 계속 새로워지고 있는가? 우리들의 마음이 계속 해로워지고 있는가? 우리들의 삶이 계속 새로워지고 있는가? 우리는 지난날의 생각을 절대화하고 지난날의 삶의 자세에 고착이 되고 지난날의 성공 혹은 실패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교회는 어떠한가? 새로워지는 것이 있는가? 우리 교회는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염려한다. 응당 염려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염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 교회의 삶에 새로워지는 것이 있는가? 재작년보도 작년에, 작년보다 금년에 더 새로워지는 것이 있는가? 그것이 있다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들 사이에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일 예배 뒤 지난 한 해를 반성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 교회를 도와야 할 것인지를 토의한 일이 있다. 그 때 이 교회에 새로 참여하기로 작정을 한 남 신도가 “이 교회에 와 보았더니 다른 교회에서 맛볼 수 없는 따뜻한 친교가 있더라. 그래서 이 교회에 참석하기로 작정을 했다.“라고 고백을 했다. 이것은 정말 고마운 증언이다. 싸우는 교회로 알려진 우리교회가 방문하는 자들에게 따뜻한 교회로 느껴지게 되었다면 이것이야말로 새롭게 되어 가는 증거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하겠다”라는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우리가 새로워져야 할 것 일이 수없이 많다. 우리는 계속 새로워져야 한다. 우리의 깨달음, 우리들의 꿈, 우리들의 시야, 우리들의 사랑의 행위가 날로 새로워져야 한다. 나날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과 동행해야 한다. 오는 한 해에 계속 새로워지는 경험을 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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