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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한신대 ‘10년 우정’ 끊겨


울타리 하나를 사이로 이웃하고있는 화계사와 한신대의 10년간에 걸친 아름다운 인연이 최근 끊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96년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있는 화계사에는 세 번의 방화사건이 있었다. 당시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사찰에 불을 지르거나 불상을 훼손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것도 기독교인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계사측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화계사에는 외국인 스님들이 많았는데,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조차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수행을 그만두고 돌아가려고하는 스님도 있었다.

하지만 스님들의 울분은 작은 일을 계기로 눈 녹듯 사라졌다.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와 대승불교의 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던 김경재 교수가 학생 20여 명과 함께 화계사에 들러 화재로 난장판이 된 법당을 청소한 뒤 위로금을 전달하며 사죄의 뜻을 전달한 것.

김 교수는 세미나 시작 전 화계사 방문을 제안했고 학생들도 흔쾌히 동참했다.

그해 12월 화계사는 답례로 '성탄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고, 이듬해 부처님오신날에는 신학전문대학원생들이 '축 부처님 오신날'이라는 플래카드로 화답했다.

이때부터 화계사와 한신대는 매년 석탄절과 성탄절에 '축하 현수막 릴레이'를 펼쳤고, 이는 대표적 종교간 화합의 사례로 자리잡았다. 1998년부터는 한신대가 부처님오신날에 화계사를 찾는 불자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운동장을 개방하기도 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아름다운 인연은 올 6월 김 교수가 35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 교수를 대신해 굳은 심지로 화계사와 인연을 지켜갈 인물이 없었던 것.

초기에 김 교수에게는 종교혼합주의자라는 비난과 항의 전화, 편지가 잇따랐고, 한신대에 걸린 현수막도 일부 광신도에 의해 여러 차례 찢겨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교수는 "내가 학교를 떠나있어서 올해 성탄절 교류행사는 힘들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화계사 관계자도 "올해는 우리 사찰이 성탄 축하 현수막을 내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http://www.hani.co.kr/kisa/section-002001000/2005/12/0020010002005122110094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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