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소각한 목사 `U대회, 인공기 게양 못하게 할 것` -오마이뉴스

by 운영자 posted Aug 20,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공기 소각한 목사 "U대회, 인공기 게양 못하게 할 것"

강이종행 기자
http://www.ohmynews.com/article_view.asp?no=126926&rel%5Fno=1&menu=c10100

<2신 오후 6시 45분>
"보수단체 대구 총집결, 대구에선 관람 거부 움직임"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 뒤 북한 선수단의 참가 소식이 전해지자, 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표(자신을 목사가 아닌 대표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기자 주)는 "보수단체는 대구로 총 집결 할 것이다. 북한의 행동에 안티 걸지 않으면 북핵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북한 협박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 대표는 이어 "대구 시민들 중 북한이 이런 상태로 오면 대회 관람을 안 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며 "할말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더 이상 우리는 방관만 하지 않을 것이다. 보수단체는 대구로 총 집결 할거다. 북한의 행동에 안티 걸지 않으면 북핵 문제 해결 안된다. 우리 역사는 북한에 끌려 다녀선 안 된다. 지난번엔(8·15 국민대회) 재향군인회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각 보수단체들 총 집결해서 대통령 사과한 것과 관련해서, 북한 협박에 대해 강력 대응 할 것이다.

그리고 일반 대구 시민들 중 북한 이런 상태로 오면 대회관람 안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 국가 정체성, 자존심 있는데 대한민국이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할 말은 해야 한다.

상황 봐서 시위 등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다. 북한의 비합리적인 행위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대통령이 사과했다고 해서 무식하게 받아들이는 정서는 아니다. 네티즌들 난리 났는데, 내일도 보수단체들 성명 낼테고...

방법적인 면에서 대통령 실수했다. YTN에서 봤는데 국민 정서상 노 대통령이 수석회의에서 보인 모습은 말이 안된다. 차라리 발표하려면 통일부 대변인이 했어야지.

<1신 오후 1시>
박찬성 목사 "U대회, 인공기 게양 못하게 할 것"

지난 8·15 국민대회에서 '인공기 화형식'을 직접 행했던 사람은 누구일까? 주인공은 박찬성(朴讚星) 목사다. 박 목사는 이번 광복절 대회를 포함 '3·1절 국민대회,' '6·25 국민대회', '7·10 남북 장관회의' 등 인공기 소각을 전담해왔다.

보수단체 주관 집회에서는 항상 볼 수 있던 박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선교 기관목사로 한국기독교교회 청년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실행위원, 북핵저지 시민연대 대표, 자유시민연대 집행위원, 자유민족회의 상임위원, 과소비추방본부 사무총장 등 대부분의 보수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목사는 한경직, 유호준 목사 등 보수 기독교 인사의 제자라고 자처하고 있다.

과거 과소비추방운동본부를 이끌며 탑골공원앞에서 외제담배 불매운동을 벌이며 외제담배를 쌓아두고 불을 질러 화제가 되기도 했던 박 목사는 "북핵 문제가 터지고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남북 공조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인공기를 소각하는 등) 강하게 의사표명을 해온 것일 뿐"이라고 인공기 소각 이유를 밝혔다.

박 목사는 '노 대통령의 인공기소각 유감표명' 관련 "대통령이 시민들이 북핵 폐기 및 북한 인권, 독재행위, 강제수용소 등 북한 동포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를 메시지로 전달한 것 뿐인데, 어떤 여론 수렴 없이 대통령이 저렇게 갑자기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북한에서 이야기 나오기 무섭게 유감표명 하는 것은 국민을 더 불안하게 하는 것"라고 비난했다.

또한 박 목사는 "북한 조평통이라는 곳이라는 일부 부처가 트집 잡은 건데 대통령이 나서서 지휘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은 뒤 "그렇다면 이제부터 김정일에 대한 공격의 화살이 노 대통령 쪽으로 향할지도 모른다. 남남갈등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박 목사는 U대회에 북한이 참가하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팀이 참가하면 인공기, 한반도기 게양을 못하도록 할 것이고 대신 태극기 나눠주기 운동도 함께 펼칠 것"이라며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을 노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앞으로도 인공기 소각 현장에는 박 목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Articles

3 4 5 6 7 8 9 1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