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의 "박정현" 그리고 타고난 가수 "이선희"

by 플로렌스 posted May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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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를 본격적으로 시청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옆에서 틀면 주변에 앉아 있다가 듣곤 하였습니다. 어제도 교회에서 돌아 온 후 피곤해서 소파에 앉아 비몽사몽 나가수를 인터넷으로 틀어 놓은 것을 들었습니다.

 

피를 토하는 듯한 임재범님의 노래는 졸다가 못듣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비몽간일이라도 김건모의 [미련]을 부른 김연우의 목소리는 너무 멋있어서 진짜 꿈결 같았습니다

 

이소라의 보아곡 재해석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하였습니다

 

윤도현, 김범수의 화려한 음색은 잠을 깨우기에 충분했고, BMK의 압도적인 가창력은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무대였습니다. 이 분이 7등을 한 것은 늦게 나가수에 참여한 이유도 있을 것같습니다. 가창력과 창의성을 동시에 보는 시험대에서 등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입니다. 그것도 아마추어 시청자들이 말이죠. 그래도 대중가요는 대중과 함께 가니 대중적 느낌과 대중성은 매우 중요한 음악 발전의 요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부른 박정현의 노래는 마치 이보다 더 완벽한 노래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부친이 목사이고 재미교포 출신이군요. 음악적 기초가 풍부하고 세련되었고, 또한 그 작은 체구에서 뿜어나는 음성에다가 그 음을 통제하고 절제하는 극도의 긴장, 박정현은 이 모든 것을 갖춘 가수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놀라움, 경이, 아름다움, 강렬함. 이렇게 훌륭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할 것같아요. 이런 노래를 듣는 이도 이렇게 행복하거늘.

 

 

아래 곡은 박정현의 You Raise Me Up의 영어 및 일본어 노래

 

 

박정현이 만들어진 가수 (철저한 연습을 통한 가창력)라면, 이선희는 타고난 가수라는 느낌이 듭니다.

옛날에는 이선희의 노래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대단한 가수인 것같아요. 비슷한 작은 체구에 가창력의 두 거두가 나타난 듯해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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