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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2001년말부터 이라크 침공 계획"
<워싱턴 포스트> 밥 우드워드 기자 <공격의 계획>에서 폭로

김명곤(kim5459) 기자 

2002년 12월 21일의 백악관 회의에서 멕라플린 CIA 부국장은 위성사진, 도표, 그밖의 여러 정보들을 제공했다. 그의 보고가 다 끝나자 부시는 "좋은 시도"라며 '나는 멕라플린이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티넷 CIA 국장을 돌아보며 "이제껏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많은 정보를 들었는데 이보다 더 좋은 정보가 있소?"라고 묻자, 티넷은 공중으로 양팔을 내뻗어 (농구)공을 던지는 시늉을 하며 "예, 이것은 슬램 덩크(slam dunk 확실한 정보)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시가 재차 그에게 "조지, 얼마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는 거요"라고 다그쳤다. 그러자 티넷은 다시 "걱정 마십시요, 이것은 슬램덩크(확실한 것)입니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위의 인용 구절들은 1972년 신참기자시절 동료 기자와 함께 워터게이트 사건을 터뜨려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지난 16일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워싱턴 포스트>에 공개한 자신의 최신 저술 <공격의 계획 Plan of Attack>에 나온 한 대목이다.

이 책의 내용은 16일자 <워싱턴 포스트> 1면 톱으로 소개되었는데, 지난달 22일 전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 리차드 클라크의 9·11테러공격과 이라크전 내막에 얽힌 <모든 적들에 대항해서>라는 책에 이어 워싱턴 정가에 다시 큰 파문을 일으키며 부시 행정부를 곤궁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워드 기자의 이번 책은 부시 행정부가 어떻게 이라크 침공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서술형식의 책으로, 부시 대통령과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포함해 75명 이상의 관련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엮은 것이다.

우드워드 기자는 이 책에서 부시 행정부가 외교적인 해결책을 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던 2001년 12월말부터 이미 부시 대통령은 토미 프랭크스 육군 장군과 전시 내각 멤버들을 만나 이라크 침공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시, 2001년부터 이라크 침공 계획"

우드워드는 2002년 들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위한 어떤 결정적 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소개하고, "CIA가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는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서 몰아낼 수 없다"고 결론지은 데 이어 "티넷 CIA 국장이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것이 확실하다"며 부시를 확신시킨 것이 이라크 침공을 실행에 옮기도록 부채질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이 같은 계기 외에도 강경하고 독선적인 인물인 체니 부통령이 이끄는 부시 행정부 내 호전론자들의 압력도 이라크 침공을 감행하게 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적었다.

우드워드는 책에서 체니와 파월이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친밀한 사이가 아니었으며 둘 사이에는 항상 긴장관계가 존재했다고 소개하면서 "체니는 이라크 침공에 대한 논쟁에서 파월을 맹렬하게 몰아붙여 이기려는 데 몰두했고, 파월은 체니가 뚜렷한 증거도 없이 이라크와 알카에다를 연계시키려는데 지나치게 몰두해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적었다.

우드워드는 "당시 파월은 체니와 그의 주변 인물들인 루이스 리비 보좌관, 폴 월포위츠 국방차관,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등이 '또 하나의 정부' 라고 불릴만한 조직(파월은 이를 '페이스의 게쉬타포 오피스'라고 지칭했다)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적었다. 달리 말하면 이 '게쉬타포 오피스'조직이 이라크전을 막후에서 추진했다는 것이다.

"체니 주변인물들 '게쉬타포 오피스'서 이라크전 추진"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이라크 침공 전에 파월은 부시에게 "만약 당신이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한다면 당신의 자리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퉁명스런 어조로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파월은 2003년 2월 부시가 유엔에서 후세인에 대한 미국의 무력 사용안을 제안하자고 했을 때 이에 동의한 바 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우드워드는 티넷이 나중에 그의 보좌관들에게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증거는 확고부동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야 했다'고 후회하는 말을 했다"고 적었다.

우드워드는 2002년 12월 중 부시 대통령과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했는데, 이때 부시는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세계인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미국이 능동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라크 침공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역사,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흥미로운 것은 이 당시 우드워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을 앞두고 보인 그의 종교적인 신념과 역사에 관한 이해였다.

부시 대통령은 우드워드 기자에게 "2003년 3월 19일 이라크 침공을 시작하기 위해 백악관 뜰앞을 거닐면서 기도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의 이라크 전쟁이) 하나님을 빙자해 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님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능한 한 하나님의 뜻을 훌륭하게 실행하는 심부름꾼(messenger)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면서 "물론 나는 나의 개인적 능력과 (죄의) 용서를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고 한다.

부시는 또 우드워드 기자에게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나는 내가 그렇게 하기로 준비해 왔던 것은 옳은 일이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드워드 기자가 "역사가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평가할 것으로 믿느냐"고 묻자 부시는 "역사,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우리 모두는 결국 죽게 될 뿐이다"(History, We don't know. We'll all be dead)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드워드 기자는 오는 20일 오후 1시 <워싱턴 포스트> 온라인을 통해 그의 책에 대해 질문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04107&no=163121&rel_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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