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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그리스도인

(야고보서1: 19~20)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카일 엔데의 소설 모모를 보면 주인공 모모는 부모도 집도 없는 떠돌이 소녀입니다. 마을 변두리에있는 폐허가 된 원형극장에서 혼자 삽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까지 합니다. 아무것도 소유한 것이 없는 꼬마 모모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 것일까요? 특별한 지식이나 말재간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다만 상대방이 진심을 말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주고, 말할 때에는 경청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치의 양보 없이 다투던 사람들도 모모에게 가서 서로 하소연하다가 결국 문제가 해결 됩니다.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한 소년이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 카나리아 한 마리를 데리고 옵니다. 모모는 그 새가 노래할 때까지 꼬박 일주일을 귀 기울이고 기다립니다. 결국 카나리아는 다시 즐겁게 노래합니다. 책 본문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모모는 이 세상 모든 것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개, 고양이, 귀뚜라미, 두꺼비, 심지어는 빗줄기와 나뭇가지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 그들은 각기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모모에게 이야기를 했다.”

모모처럼 잘 듣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사람이든 자연이든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내 보이게 됩니다. 자신의 진솔한 모습 그대로 나아올 때 변화도 가능한 것입니다.

한자로 경청(傾聽)기울일 경자에 들을 청자를 씁니다. 나 중심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기울여 공감하고 듣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들을 청(聽)자 에는 귀 이(耳)변에 눈 목(目)과 마음 심(心)자가 같이 있습니다. 즉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눈을 마주하고 마음으로 듣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잘 말하는 것 이상으로 잘 듣는 것이 어렵습니다.

원래 기독교에서도 잘 듣는 것을 미덕으로 합니다. 성경 로마서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야고보서에서 “듣는 것은 속히 하고 말하는 것은 더디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란 먼저 예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의 말씀이 듣는 귀를 통해 마음 밭에 떨어져야 삼십배, 육십배, 혹은 백배의 수확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기독교인들이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를 돌아봐도 그렇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율법학자, 바리새인, 제사장들과 같이 하나님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마을 어귀에서 사람들에게 율법을 설파하고 자신의 지혜와 선행을 자랑합니다. 사람들은 종교권력자들인 그들을 두려워하고 형식적으로 따를 뿐 진심으로 그들을 존경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로마치하의 어려운 환경 속에 말하기만 좋아하는 종교 지도자들 아래에 있는 백성들을 ‘길 잃은 양’이라며 불쌍히 여겼습니다. 반면 말 하기 좋아하는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엄하게 경고를 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잘 듣는 기독교인보다 말하기 좋아하는 기독교인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수준을 너머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말이 무조건 옳다는 확신이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말을 하나님의 생각과 말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보수교회는 보수교회대로 진보교회는 진보교회대로 잘 듣지 않습니다. 보수교회는 자신의 신앙, 자기가 생각하는 하나님이 옳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듣기보다 판단하기를 좋아합니다.

반면 진보교회는 자기가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각각 말만 모아 놓고 보면 참 좋은 말인데 정작 들어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다들 각자가 똑똑하기 때문에 말만 하려고 하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듣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잘 듣지 않고 말만 하려는 사람의 마음에는 교만이 있습니다. 내가 너보다 옳고 지혜롭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시간은 내 말을 하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리는 시간일 뿐입니다. 반면 겸손한 사람은 잘 듣습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듣고 배우려고 합니다.

둘째로 듣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한때 이명박 때문에 유행한 말이 있습니다.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라는 말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상대방의 처지나 입장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어줍잖은 조언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상대방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 다르고 경험도 다릅니다. 섣불리 상대방의 상황과 마음을 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셋째로 제 삼자에 대한 비난이나 불평에 대해서는 말하는 사람의 입장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제 삼자에 대한 비난과 불평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이 직접 그 상황을 겪은 것도 아니고, 제 삼자의 말을 들은 것도 아니니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제 삼자는 제 삼자 나름의 입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 삼자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에게도 함부로 충고해서는 안됩니다. 오죽하면 당신에게 불평을 털어놓고 있겠습니까? 제 삼자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되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하면 됩니다.

신과 같이 말하려고 하기 보다 예수의 마음으로 듣는 사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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