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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의 여성

로마서16:7

(개역개정)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현대인의성경) 나의 친척이며 나와 함께 감옥에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해 주십시오. 그들은 사도들 가운데서도 뛰어난 사람들이며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입니다.

갈라디아서 3:28,29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약속을 따라 정해진 상속자들입니다.

농경사회가 시작되고 잉여생산물이 발생하면서 인류는 ‘힘과 정복의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힘과 정복의 시대’가 되면서 세계는 남성중심의 사회로 재편됩니다. 이때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남성에게 차별을 받아 왔습니다.

성경은 어떨까요? 성경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창조 이야기에서부터 여성의 역할은 남성을 ‘돕는 배필’이라 말하고 있습니다.(창 2:18, 20)

고린도전서 11장 7절에도 남자는 하나님의 영광,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 다음으로 남자, 남자 다음으로 여자 인 것이죠. 그래서 바울은 여자에게 머리를 가리라고 말합니다.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여성 보수신학자들에게는 이러한 성경이 매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대정신은 남녀평등을 말하는데 성경을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애써 차별적 구절들은 회피하고 성경속의 여성들의 활약을 강조하는 데 그칩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세우는 대부분의 여성들도 남성을 돕는 역할입니다. 성경의 이름이기도 한 에스더의 경우 민족을 구한 영웅으로 묘사되지만 모르드개의 조언으로 왕의 권력을 이용해 민족을 구원하는 것이죠. 자신의 주체적 역량이나 지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여성이 시대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두 명의 여성은 주도적인 위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 한 명, 신약에서 한 명이 있는데요. 구약에서는 사사 드보라입니다. 드보라는 여성으로써 본인이 직접 사사의 직무를 감당하고 재판을 하고 전쟁을 치루고 남성에게 명령을 합니다. 구약에서 드보라 말고는 이 정도로 주체적인 여성이 없습니다.

 신약에서는 유니아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여성입니다. 바울은 유니아를 “사도 중에 뛰어난 사도”라고 말합니다. 여성에게 사도라는 칭호가 붙은 것은 유니아가 유일합니다. 일부 번역본은 “사도들에게 존경받는”, “사도들에게 인정받는” 정도로 격하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원문에서는 사도 중에 뛰어난 사도가 맞습니다. 초기 기독교의 유명한 설교가 크리소스톰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라는 것도 비범한 일인데, 하물며 ‘사도들 가운데 돋보이는’ 자라는 것은 놀라운 찬미다. 그들은 그들이 한 일과 유덕한 행위 때문에 돋보이는 이들이었다. 실제로 이 여자에게 사도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을 합당하다 여겼다는 점에서, 이 여자의 지혜는 틀림없이 아주 위대했을 것이다.

크리소스톰, 로마서 설교, 31

그런데 기독교가 제도화된 종교로 자리 잡으면서 남녀의 불평등한 계급구조도 공고히 되는데요. 그래서 13세기와 14세기 필사자들은 유니아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남성형 이름인 유니오 혹은 유니우스라 변경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성경의 권위를 우선으로 여겼던 이들이 성경을 왜곡할 정도면 남녀에 대한 차별의식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사실 초기 기독교에서는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바울이 로마서 마지막에 안부를 전하는 인물들 중 여성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 중 바울이 가장 먼저 안부를 묻는 겐그레아의 사역자 뵈뵈, 남편보다 이름이 먼저 나오는 브리스길라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것 처럼 기독교가 국교가 되고 제도화 되면서 여성의 역할도 제한적이고 한정적이게 됩니다.

이러한 남녀 불평등의 역사는 성경에서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일부 몰지각한 남자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역사를 봐라. 여성 리더나 영웅은 거의 없지 않나. 역사적으로 봐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체적이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하다.” 정말 무식한 소리입니다. 남성이 힘으로 패권을 쥐고 있는 시대에서 지혜롭고 주체적인 여성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리스에는 남자보다 탁월한 여성 두 명이 있습니다.

먼저 B.C. 5세기의 아스파시아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스승이라 말했을 뿐만 아니라, 로마의 위대한 지도자 페리클레스가 사랑한 사람이며 웅변과 정치에 자문을 구했던 여성입니다. 한 동안 사람들은 그녀가 고급창녀일 뿐이며 페리클레스를 사주해서 정치를 오염시킨 인물로 비하했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대화편 ‘메넥세노스’에서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1아스파시아.png

“나에게 변론술을 가르쳐준 여선생은 많은 탁월한 연설가들을 길러냈다네… 나는 그분에게서 직접 배웠고, 내가 잘 잊는다고 해서 매를 맞을 뻔한 일도 있었지.”

 그 뿐 아니라 소포클레스, 아르키메데스, 알키비아데스 등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교류를 가졌던 여성이지요. 그러나 페리클레스가 죽자 그녀는 페리클레스의 정적들에 모함을 받아 죽을 위기에 놓였다가 구사 일생으로 살아 남습니다.

 두번째 여성은 A.D. 4세기에 활동한 히파티아라는 여성입니다.

2히파티아.jpg

그녀는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당대 유명한 지식인들이 그녀의 강의를 듣기 위해 알렉산드리아까지 찾아 갔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라파엘로의 아네테 학당이란 그림에서도 유일하게 등장하는 여성이기도 하죠. 그러나 당시 알렉산드리아 주교인 키릴리우스의 일당들에게 납치가 되고 잔인하게 고문을 당한 뒤 화형에 처해집니다. 이 키릴리우스는 오늘에도 카톨릭 신앙을 이단과 이교도들에게서 수호한 성인으로 추앙 받고 있는데요. 이 사람이 자신의 반대파를 억압한 역사를 보면 간사하고 악랄한 사람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알려진 여성이 얼마 없지만 수많은 지혜로운 여성들이 남성들의 폭력과 억압 속에서 숨어 지내거나 희생당했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과 같이 형식적으로나마 여성의 평등이 이루어진 때는 언제부터였겠습니다. 불과 100년이 되지 않습니다. 여성의 인권 회복은 사실 여성참정권 역사와도 함께 하는데요. 근대국가 중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이 주어진 나라는 뉴질랜드로 1983년에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사는 캐나다는 1918년, 미국은 1920년에 여성 참정권이 주어 졌습니다. 미국은 노예에게 1870년에 참정권이 주어졌으니 노예에게 참정권이 주어진지 50년이 지나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참정권도 쉽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선구자적인 많은 여성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이 뒤 따랐습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영국의 여성 인권 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가 있습니다.

4에멀린 팽크허스트.jpg

그녀는 의회에 오랫동안 여성참정권을 달라고 청원 했지만 매번 묵살되어 왔습니다. 평화적으로는 도저히 해결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Women's Social and Political Union (WSPU)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여성을 모아 책을 읽고 계몽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관공서에 창을 깨뜨리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시위를 주동했습니다. 그녀들은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아직도 봉건적 의식을 가진 다른 여성에게 조차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가족에게 버림 받는 여성들도 생겼습니다.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그녀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을 이어나갔습니다. 1913년에 저항운동이 극에 달했습니다. 그 중 에밀리 데이비슨이라는 여성운동가는 왕실에서 주체하는 경마대회에서 여성참정권을 외치며 달리는 말에 뛰어 들어 죽기까지 했습니다. 1914년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WSPU여성들은 전쟁에서 남성 못지 않은 공을 세웁니다. 전쟁 이후 1918년이 되어서야 전쟁의 공을 인정해서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집니다. 그것 마저도 30세 이상, 가족이 있거나 재산이 있는 여성에 한하는 재한적인 참정권이기는 합니다.

 이와 같이 여성이 최소한 형식적으로나마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지는 얼마 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피와 희생으로 이룬 것이지요. 오늘날에도 남녀차별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불과 2년 전인 2015년에 참정권이 주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나라도 있습니다. 성경에서의 역사적 기록에서도 여성은 차별 받고 있습니다. 여성 사역자들에게 우호적이었던 바울 조차 남녀의 차등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참 하나님 뜻이 아닐까요.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인 갈라디아서 3장 28절 말씀입니다.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여성인권운동 영화 서프러제트 소개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lCxteBx3l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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