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방가방가를 보고...

by 뚜버기 posted Dec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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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에서 돌아오면서 몇가지 영화를 받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방가방가라는 한국 영화도 가지고와서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하는 기본 테마는 코메디 인 영화 였습니다. 웃으면서도 가슴속에 아픔이 저려오는 것은 제가 이곳 케나다에서의 시작이 foreign worker 여서 그런 것일까요?
영화를 보면서 웃으면서 씁쓸한 기분 끝내 가시지 않을것 같네요. 특히 요즘에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정치인 위에 국민이 있는 것인지 국민위에 정치인이 있는 것인지 정말 알기 힘든 상황 입니다.

아래 목사님 글을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길로만 갈 수 있을까?

Manitoba에서 최 하급 노동자로 시작하여 회사측에 잘보여 쉽게 올라가다가 Union일을 시작하면서 약자를 위하여 일하려 힘쓰고 그러다 보니 회사 눈밖에 나고... 작지않은 회사(700명이 조금 넘었으니까요)에서 사람들이 후에 Chief Union 으로 추대를 하였지만 결국 그자리를 수락 못하고 이곳 Calgary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달간 많이 고민 하였지만 결국 가족 이라는 단어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아니 너무나 많은것을 짧은 시간에 알아버렸다고 할까요? 사측이든 UFCW(United Food and Commercial Workers Canada-노동조합중 하나)든 노동자를 위하는 측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고난 후에 말입니다. 노동 조합 역시 정치적 세력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고민도 많이 하고 더 큰 상위 조직에 도움을 청해 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제가 집에 편한 마음으로 들어와 같이 있어주길 원하는 가족이 있기에...

지금도 가끔은 생각을 합니다. 그때 Chief Union 선거에 출마하였으면...내가 사측과 노동조합 측 사이에서 나역시도 노동자를 볼모로 타락해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타락하지 않았으면 정말 힘든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노조측 일을 하면 많은 이주 노동자 뿐만 아니라 Canadian을 위하여 회사측과 많이도 싸웠습니다. 노동자 측에 도움이 되었을때는 당연한 일이였고 사측에 밀렸을때는 어느 사이인가 전 나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열심히 그들을 대변하려 하였는데 힘이 부쳐서 진것인데...열씸히 싸우다 돌아보면 혼자서 싸우고 있는(주먹다짐이 아닙니다...) 상황을 여러번 격었었는데도... 증인이 필요하여 회사측앞에 같이 서자고 하면 피하는 사람들이 그 결과에는 승복 못하고 저를 다시 싸움터로 밀으면서 다시 싸워 보라 할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같이라도 싸웠으면 서럽지라도 않을 것을...

이곳 Calgary에서 너무나 좋고 모법되는 분들을 캘거리 한인연합교회를 통하여 만나고 나니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때 제가 이곳 Calgary로 이주한 것이 잘한것인지 아니면 너무나 이기적인 일인지...좀더 그곳에서 이주 노동자 뿐만 아니라 무지한 Canadian workers 편에 서 있었어야 하는것인지...

이제는 지난 일이죠. 그런데 솔찍히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제가 다시 앞으로 나가 싸울수 있을지 말입니다. 가족 이라는 두글자가 제 의지와 행동의 합일을 쉽지 않게 하네요.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 얼만큼 제가 모든면에서 더 커야 의지와 행동이 일치를 할 수 있을까요?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서 말입니다..

그 정의가 언제까지나 정의 이기만을 바라면서 말입니다. 후대 역사가의 손에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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