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여호와께서는 자기가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

(잠언 20: 13) 잠을 좋아하지 마라. 가난해진다. 자지 않고 일하면 배고픈 줄 모르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 6)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찌라

(시편 127: 2)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면서 고달프게 벌어 먹고 사는 것도 헛된 일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자기가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

(요한복음 11:11) 이 말씀을 하신 뒤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우리 친구 나사로는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

 

1. 성경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잠

저는 자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자는 시간은 그대로 사라지는 시간, 허비되는 시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생애에서 평균적으로 36%의 시간을 잠을 자는데 씁니다. 만약 우리가 90세를 산다고 하면 평생 32년을 잠자는데 씁니다. 무려 32년을 꼬박 잔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아깝습니까? 그래서 토마스 에디슨“잠은 원시시대부터 우리의 시간과 유산을 낭비해온 죄악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토마스 에디슨은 전구를 통해 밤을 낮처럼 환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오래 잠을 자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 살고 있는 한국은 잠을 적게 자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지난 몇 년간 OECD국가 중 가장 적게 자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한국은 회사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형광등을 많이 씁니다. 형광등은 직접조명에 밝은 흰색입니다. 원래 산업용 조명입니다. 이렇게 밝은 조명을 가정에서도 밤늦도록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만큼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나라도 드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한때 한국에서는 사당오락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입시생들에게 하는 말인데 네 시간 자면 붙고, 다섯 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적게 자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잠을 쫓기 위해 습관처럼 카페인을 섭취합니다. 학생들은 시험기간이 되면 레드불스를 몇 캔씩 들이키고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사회가 바라는 미덕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악덕입니다.

오늘 성경에도 잠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오늘 잠언의 본문에는 잠을 좋아하지 말라고 합니다. 잠을 좋아하면 가난해 진다고 합니다. 자지 않고 일해야 가난을 면할 것이라 말합니다. 여기서 잠은 “게으름”을 뜻합니다. 게으른 사람을 일하지 않고 잠만 자는 사람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라고 합니다. 오직 깨어서 근신하라고 합니다. 여기서의 잠은 영적 자각이 없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영적으로 자고 있는 사람들, 아무 생각 없이 본능대로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육은 살았어도 영은 죽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부모의 장례를 치르고 따르겠다는 사람에게 죽은 자는 죽은 자들에게 장례를 치르게 하라(마 8:22, 눅 9: 60)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죽은 자들은 데살로니가전서에서 잠을 자는 자들과 같은 뜻입니다. 여기서 잠은 “영적인 죽음”을 뜻합니다.

 

2.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 잠

그런데 오늘 시편 127편에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이야기와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잠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오히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밤 늦도록 하는 수고가 헛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앞의 잠언과 얼마나 상반된 말입니까?

그런데 요즘 많은 연구결과 들이 잠의 중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수면의 양과 질에 따라 우리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제 작년에 BBC가 50만 명이 넘는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153개의 논문을 검토해 본 결과 수면부족은 인지기능 저하, 치매 확률 증가, 면역력 저하,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등과 큰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 충분한 숙면은 깨어있는 동안 손상되었던 몸을 재생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자는 동안 우리의 뇌는 쉬지 않습니다.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영역들은 약해지지만 반면 전혀 다른 영역에서 불이 들어옵니다. 깨어있는 동안 무작위로 들어왔던 정보를 정리하고 체계화합니다.

그러나 알코올이나 약물을 통한 수면은 뇌의 활성화를 방해합니다. 그래서 알코올과 약물을 통해 잠이 들면 말 그대로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숙면 상태에서 우리의 무의식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에게 잠을 주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기준으로 악덕과 미덕을 나누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잠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난 설교에서 말씀 드렸던 기억과 망각, 더 예전에 말씀 드렸던 눈물과 웃음도 그렇습니다. 어떤 것은 악덕이고 어떤 것은 미덕이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미덕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은 좋은 것이고, 망각은 좋지 못한 것, 웃음은 좋은 것이고 눈물은 좋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남자들에게 눈물은 더욱 부끄러운 것이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먹는 것과 싸는 것, 오른손과 왼손, 남자와 여자 등 우리가 편가르고 차별하는 많은 것들이 편견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먹는 것도 싸는 것도, 오른손도 왼손도, 남자도 여자도, 웃음도 울음도, 깨어있는 것도 자는 것도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고 하나님의 섭리아래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오늘 잠도 마찬가집니다.

 

3. 영원한 잠은 영원한 깨어남

마지막으로 성경에서 잠은 죽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에 대해 "우리 친구 나사로는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요11:11) 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27장 52절에는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의 몸이 살아났다.”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인 잠은 일정시간 의식이 없다가 다시 깨는 것이지만 죽음은 영원한 잠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을 믿고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믿는 우리들은 죽음이 단순히 영원한 잠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원이 깨어나는 것이라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잠은 시간낭비가 아니라 회복과 충전의 시간이며, 종합적 사고와 창의력을 기르는 시간이며, 새로운 각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하고 말씀을 맺겠습니다. 성경에서 잠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같은 단어라도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 잠은 부정적인 면에서 게으름, 영적인 죽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를 담은 잠은 부정적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다른 의미가 아닌 잠 그대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더 나아가 영원한 잠이라 불리는 죽음도 믿는 자들에게는 역설적으로 영원한 해방, 영원히 깨어남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밤도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단잠을 주무시길 기원합니다.

?
  • ?
    다중이 2019.03.25 20:51
    저는 하루에 잠을 6시간 반 정도 자는데 하나님은 정녕 저를 사랑하지 않으신걸까요? ㅎㅎㅎ
  • ?
    키에르 2019.03.27 21:22
    저는 하루에 잠을 6시간 정도만 자는데 집사님보다 저를 더 사랑하지 않으신가봐요 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2024년 3월 17일 출애굽기 시리즈 2 - 모세2 - 관리자 2024.03.24 1
139 2024년 3월 17일 출애굽기 시리즈 1 - 모세1 - 관리자 2024.03.21 9
138 2024년 3월 10일 창세기 시리즈 8 - 창세기 정리 - 관리자 2024.03.12 13
137 2024년 3월 3일 창세기 시리즈 7 - 요셉 - 관리자 2024.03.12 11
136 2024년 2월 25일 창세기 시리즈 6 -이삭과 야곱 - 관리자 2024.03.12 10
135 2024년 2월 18일 창세기 시리즈 5 -아브라함 - 관리자 2024.03.12 10
134 2024년 2월 11일 창세기 시리즈 4 -바벨탑 사건 - 관리자 2024.03.11 10
133 2024년 2월 4일 창세기 시리즈 3 -노아 방주 - 관리자 2024.03.11 10
132 2024년 1월 28일 창세기 시리즈 2 -가인과 아벨 - 관리자 2024.03.11 14
131 2021년 4월 25일 예배영상 (설교: 바람에 나는 겨) 1 관리자 2021.04.25 448
130 2021년 4월 18일 예배영상 (설교: 왜 나는 조그만 일에 분노하는가?) 관리자 2021.04.25 301
129 2021년 4월 11일 예배영상 (설교: 한 알의 대추가 익기까지 ) 관리자 2021.04.13 297
128 2021년 3월 28일 예배영상 (설교: 서로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십시오 ) 관리자 2021.04.13 298
127 2021년 3월 21일 예배영상 (설교: 나의 도피성) 관리자 2021.03.21 232
126 2021년 3월 14일 설교영상 (설교: 나는 의지로 보고 타인은 구조로 보라) 관리자 2021.03.21 247
125 [설교요약] 성경 뼈대 세우기 관리자 2020.06.28 393
124 [설교요약] 오해를 인정할 때 이해가 시작된다 관리자 2020.06.21 407
123 [설교요약] 벌칸인은 없다 관리자 2020.06.14 284
122 [설교요약] 내 안에 거하라 관리자 2020.05.31 276
121 [설교요약] 낮은 울타리 관리자 2020.05.24 30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7 Next
/ 7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