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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기억법

(시편 105:8) 그는, 맺으신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신다. 그가 허락하신 약속이 자손 수천 대에 이루어지도록 기억하신다.

(히브리서 10: 16~1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날 이후에, 내가 그들에게 세워 줄 언약은 이것이다. 나는 내 율법을 그들의 마음에 박아주고, 그들의 생각에 새겨주겠다.

또 나는 그들의 죄와 불법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

죄와 불법이 용서되었으니, 죄를 사하는 제사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신명기 6: 4~9) 이스라엘은 들으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주님은 오직 한 분뿐이십니다.

당신들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십시오.

또 당신들은 그것을 손에 매어 표로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으십시오.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서 붙이십시오."

 

1. 사람의 기억법

친구 두 사람이 사막을 걷고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말 다툼이 생겨서 화가 난 나머지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친구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참았습니다. 다만 모래에 “오늘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라고 썼습니다. 그렇게 다시 길을 가다가 오아시스를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뺨을 맞았던 친구가 물 속 깊이 들어가다가 그만 늪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뺨을 때린 친구는 머뭇거리지 않고 달려들어서 늪에 빠져가고 있는 친구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늪에 빠졌다가 살아난 친구는 돌에 이렇게 새겼습니다. “오늘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내 생명을 구해 주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친구는 물었습니다.

“친구, 아까 내가 뺨을 때렸을 때는 그 사실을 모래에 쓰더니, 늪에서 널 구해 주었을 때는 그 사실을 돌에 새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누군가 우리를 괴롭게 하는 일을 했을 때는 모래에 적어야 하네. 그래야 용서의 바람이 불 때 그것이 지워지겠지. 그러나 누군가 우리에게 은혜를 끼쳤을 때는 돌에 새겨야 하네. 그래야 망각의 바람이 불어와도 절대 지워지지 않을 테니.”

옛말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은혜는 물에 새겨서 금방 잊어 버리는데 나를 섭섭하게 하고 힘들게 한 일은 마음의 반석에 새겨서 되새기고 또 되새깁니다.

그렇게 보면 사람은 참 배은망덕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아홉 번 잘해 주고도 한번 말 실수를 하거나 섭섭하게 하면 그것을 두고두고 되새깁니다. 반면 우리는 누구에게 베푼 것은 잘 기억하고, 누구에게 섭섭하게 한 것은 쉽게 잊어 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섭섭합니다. 저 사람이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아껴줬는데 저렇게 나올까 섭섭하고, 반대로 다른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상처 준 것도 모르고 적반하장으로 섭섭해 하니 자신은 더 억울하고 섭섭합니다.

모두들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겨서 그렇습니다.

 

2. 하나님의 기억법

하나님께서는 어떠실까요? 오늘 본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은 언약, 약속, 축복은 절대 잊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반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하신 죄는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흔히 사람들이 하는 용서는 흔적이 남는 용서입니다. 용서를 하더라도 기억은 합니다. 그래서 전과처럼 따라 붙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비슷한 잘못을 다시 하게 되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을 때 참고 넘어 갔는데 어떻게 다시 이럴 수가 있지.”

그래서 상대방에게 가중처벌을 합니다. 더 이상 자비를 베풀지 않습니다. 가만히 보면 이런 용서는 온전한 용서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그냥 참고 넘어 간 것입니다. 마음속에 앙금은 여전히 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온전한 용서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는 대목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주님, 내 형제가 나에게 자꾸 죄를 지으면, 내가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하여야 합니까?"

아마 베드로는 일곱 번도 큰 마음 먹고 한 말일 것입니다. 같은 죄를 일곱 번 용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의 가족, 친구가 여러분을 마음상하게 하는 일이나 말들을 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이 큰 마음 먹고 용서를 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잘못을 되풀이 합니다. 그래도 다시 용서를 합니다. 그렇게 일곱 번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뜻 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일곱 번만이 아니라, 일흔 번을 일곱 번이라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왜 우리가 용서해야 하는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가 여러분도 다 잘 아시는 일만 달란트를 빚진 자의 비유입니다. 우리는 이미 일만 달란트를 탕감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진홍같이 붉은 죄를 용서 받은 사람입니다. 죄인 중에 괴수인데도 대속 받아 살아난 사람들 입니다. 그런데 이웃의 사소한 잘못, 말실수, 섭섭한 행동에 마음이 상해서 두고두고 이를 갈고 있다면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의 모습으로 합당하지 않습니다. 일만 달란트를 탕감 받은 사람이 일백 데나리온 빚진 친구를 용서하지 않고 감옥에 집어 넣는 것이나 같습니다.

 

3. 듣고 기억하라.

이와 같이 사람들은 배은망덕합니다. 배은망덕하지 않기 위해서는 은혜를 돌에 새기고, 원수를 물에 새길 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은 이것을 잊지 않기 위해 실제로 오른팔에, 이마에 말씀을 넣는 조그만 함을 끈에 달아서 묶습니다.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매일 이 구절을 반복해 암송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날마다 듣고 기억해야 합니다. 은혜가 있을 때 용서도 있습니다.

용서가 있을 때 사랑도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가엾고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부족하고 모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에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우리가 우리의 불쌍하고 가엾은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을 때 하나님의 나라가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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