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목사님의 소천에 붙여

by 플로렌스 posted Jan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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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목사님의 소천에 붙여

 

작은 거인. 그가 쓰신 자서전의 제목은 "블라디보스톡에서 토론토까지, 열린 세계를 가진 나그네"다. 블라디보스톡이 어딘가. 캐나다 토론토는 또 어딘가. 대체 한반도 남쪽에서 얼마나 멀고, 얼마나 낯선 곳인가. 이 작은 거인은 그 멀고 낯선 곳을 헤치며, 이방인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동포들의 사회 한복판에서 구심점 역할을 감당하며, 소위 주류사회의 관심을 끌어내고, 그럼으로써 변방의 인생들에게 촛점이 주어지도록 한 평생을 바쳐 살았다. 조국이 군사독재자들에게 유린 당할 땐, 발 벗고 나서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 독재자들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민주인사들은 제 식구처럼 챙겼다. 군부독재에 맞서 치열하게 민주주의를 외쳤던 토론토를 비롯한 캐나다의 민주세력은 늘 그를 중심에 세워 활동했다. 그 작은 거인이 쓰러져 영영 못돌아올 그 길을 가고야 말았다. 회자정리(會者定離)인가. 환송해야 할 우리로선 아프고 슬플 수 밖에 없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부고]
존경하는 심류(深流) 이상철 목사님께서 2017년 1월 28(토) 오후 2시 향년 92세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이목사님께서는 김재준 목사님의 장녀이신 김신자 사모님과 결혼하셔서 세분의 따님을 두셨고 토론토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장, 토론토대학교 빅토리아 대학 명예총장을 역임하셨습니다.

* 장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조문: 2017년 1월 31일(화) 오후 4시 - 오후 9시 
장소: R.S. Kane Funeral Home (6150 Yonge Street, Toronto)

* 장례예배: 2017년 2월 1일(수) 오전 11시
장소: 알파한인연합교회 (300 Bloor Street West, Toronto)

* 하관예배: 2017년 2월 2일(목) 오전 11시 
장소: York Cemetery and Funeral Centre (160 Beecroft Road, Toronto)

* 장례 예배 주차장이 협소하오니 인근 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해빈 목사 올림 / 알파한인연합교회 (647-402-9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