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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3 08:00

총선 소감

CCP
조회 수 266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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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6년 총선이 야당의 승리 속에 막을 내렸다.

모국을 떠나 해외에서 살면서 때로는 안타까움과 분노로 때로는 기쁨으로 일희일비 하던 마음 속에, 오랜만에 들뜨고 흥분된 기운이 가득찬 하루였다.

 

이 세상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정한 경쟁 속에서 성공한 이들을 축하해 주고 실패한 자들에게는 용기를 주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가는 정치인들이, 지도자가 그리고 국민들이 되기를 또 다시 바래본다.

국민이 정말 행복하고 국가를 신뢰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이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편법과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국민들을 섬기는

삶의 무게가 버거운 이들이 위로 받고 도움을 받는

희생하고 배려하는 이들이 존경 받는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의 생명을 국가 존립의 가치로 여기는 

참된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되기를 다시 한 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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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렌스 2016.04.13 15:14

    민주적 소양과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재난이 됩니다. 그런데 현실 세계는 공정함을 견지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고 편향적인 카라스마를 지닌 사람들을 우상처럼 모시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저는 한국에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큰 오해였고,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는 것이 진실되다는 것이 새삼스럽군요. 정치적으로 보수적 진보적 성향은 공맹시대에도 존재했지만, 자신의 편향적 입장을 인정하면서 공정함을 잃지 않은 지도자가 나오면 참 좋겠죠.

    박근혜처럼 아버지의 등에 업고 등극한 사람들 속에 수많은 무임승차자(free riders)들이 있었고, 또 수많은 신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지도자가 카리스마를 상실하고 더이상 왕/여왕의 역할을 못할 때, 추종자들은 그 왕/여왕을 살해하고 새로운 왕을 우상으로 모시고 또 살아갑니다. 이것은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죠. 이것은 민주적 훈련이 덜 된 상태를 일컫는 것입니다.

    크리스챤으로서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 폭력에 맞설 수 있는 있는 태도를 "영성적 민주"(spiritual democracy)라고 봅니다. 어떤 특정 종교에 지나친 평향성을 버리고 가급적 여러 종교를 공정하게 보려는 종교학도 영성적 민주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구요. 종교학과 별도로 크리스챤으로서도 우리는 영성적 민주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작지만, 최소한 민주적 교회를 지향한다는 테제를 갖고 있고, 이러한 민주적 교회는 교회의 민주화라는 개발도상국적인 과제를 넘어선 상태라고 보구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 교회의 민주화를 넘어선 민주적 교회라고 보구요. 우리가 민주적 영성을 가지고 있을 때, 민주적 하나님이 자기 발언을 하시는 것이죠. 그러므로 위계질서를 강조하는(hierarchical) 전통적인 삼위일체론은 민주적 삼위일체론으로 바껴야겠죠. 신의 영역은 신비의 영역이고 우리의 마음이 민주적이고 열려 있는만큼 민주적 하나님을 만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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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더미 2016.04.13 20:52

    영성적 민주 라는 표현이 참으로 와닿네요.

    현재 세상의 모든 가치가 물질적인 풍요의 잣대를 통해 매겨지는 풍토에서 종교와 신앙의 가치마저도 경제적인 논리에 좌지우지 되는 실정이 안타깝습니다.

    그에 반해, 규모는 작지만 개인적인 작은 희생을 통해 실천적 예수 공동체를 지향하는 우리 교회가 가진 의미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기존의 종교 체제와 관습을 개혁하고 소외되고 버림 받은 이들을 위해 짧은 생애를 바치셨듯이 우리도 우리끼리만의 사교 모임이 아닌 사회와 나라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손짓발짓을 지속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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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렌스 2016.04.13 23:38

    "영성적 민주"라는 말은 제 말은 아니고 니니안 스마트라는 제 할아버지 뻘 되는 분입니다. 제 사부의 사부니까요. 실천이라는 말이 나오면 우리는 기가 죽는데 바른 생각은 바른 실천만큼 꼭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각 사람의 성격(personality)은 항상 생각/느낌과 행동의 두가지로 나눠집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갖고 있을 때, 어떤 반응을 일으키죠. 이러한 반응은 다시 사고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사고와 행위(thought and action)은 순환(circle) 관계에 있다는 것은 인간 성격의 쌩기초입니다.

    이러한 사고와 행동의 순환을 해방신학자들은 정통(orthodoxy)과 정행(orthopraxis)으로 정리했습니다. 바른 이론을 갖출 때 바른 실천을 하게 되고 이러한 바른 실천은 바른 이론에 이른다는 것이죠. 이것을 해석학적 순환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민주시민으로서 바른 생각을 하면 대가리가 제대로 박힌 인간을 지도자로 뽑게 되고, 이러한 투표행위을 우리는 바른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사교집단이면 어떻습니까? 아직 대가족 수준도 아니지 않습니까? 주일하루가 그리스도인의 삶의 전부도 아닐진대 매일의 삶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연습을 하면 되는 것이죠.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크리스챤으로서의 삶을 단순히 바른생각과 바른행동을 하는 일차원적인 면에 머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 선생이 정례화 했듯이, 종교는 신화적, 의례적, 교리적, 경험적, 윤리적, 사회적 차원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 중에 하나를 무시하면 종교적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죠. 우리는 성서이야기 또는 성서라는 신화가 있고, 이러한 신화를 정리한 교리가 있고,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는 신과의 만남 또는 경험이 있고, 이러한 경험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의례(더 좁게는 예배)가 있고, 더불어 사는 인간으로서 윤리적 차원, 즉 도덕성(morality)을 무시할 수 없고, 이러한 것들은 "사회적" 인식과 실천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돌이켜보건대, 서구 기독교가 나쁜짓은 많이 했죠. 사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나쁜일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 나쁜짓이 좋은 일, 즉 신의 뜻을 시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서구 기독교 역사가 그렇고 우리가 사는 북미에서도 그들의 이른바 "선한 의도"를 갖고 한 나쁜 짓은 계속되었습니다. 필립 젠킨스라는 종교학자 또는 역사학자는 그의 [Dream Catchers: How Mainstream America Discovered Native Spirituality]라는 책에서 이것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원주민 아이들을 잡아다가 Residential Schooling을 한 것도 바로 "잘 해 보겠다"는 의도에서 자행된 "나쁜 짓"이었습니다. 이 원주민 아이들과 관련하여 가톨릭, 연합교회, 성공회, 침례교 등 모두 나쁜 짓한 부끄러운 과거사를 갖고 있죠. 우리의 실천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려는 노력은 바로 과거를 돌아보는 실천이고 새로운 과학과 지식에 대한 앎과 사회적 적용은 미래를 바라보는 실천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를 사는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순환고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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