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반석 열리니

by 로즈마리 posted Oct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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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음악적으로는 가망이 없다
이 말은 한국에 온 선교사가 처음에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The Koreans are hopelessly unmusical" (Grover 1915, 110).

음악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데다가 7음계 대신에 5음계에 익숙한 사람들이 낯선 7음계의 음악을 부를려고 하니 제대로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이 그로버라는 선교사는 이렇게 깨닫습니다.

한국인들은 우리가 7음계(정)로 듣는 것을 5음계로 듣도록 되어 있다.
"They were born with a capacity of hearing only five tones where we hear seven."

유교체계가 무너지고, 일제에 강점당하고, 전통이 단절되어 가는 시점에 음악조차 5음계에서 완전히 7음계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브리티쉬들에 의해 아이리쉬들이 지금 자기 고유의 말을 잃고 영어, 잉글리쉬로 자기들의 정서를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그렇지요. 5음계를 잃고 이제 7음계로 한국인의 정서를 노래해야 합니다.

* 만감이 교차하지요. 의도치 않은 문화적 제국주의지요. 문화는 이렇게 전승 변형됩니다.


그건 그렇고;
선교사들이 한국인의 5음계 습관을 고치는 것도 힘들어 했지만, 찬송가를 번역하는 것도 힘들어 했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찬송가 "만세반석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세요.

Rock of Ages, cleft for me,
Let me hide myself in Thee.
그는 이것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만셰반셕열니니 내가 드러갑ㄴㆍㅣ다.

이렇게 직역하면 어떨까요.
수많은 세월 꿈쩍않던 바위, 날 위해 열리니
당신 안에 숨습니다.

선교자 중의 한사람은 다음과 같이 한탄합니다.

"만셰반셕열니니 내가 드러갑ㄴㆍㅣ다. has not only completely lost all the beauty of the original but is probably unintelligible without interpretation to most Koreans." 말로 설명하지 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이 이해를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한국말로 번역한 것을 또 번역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Peiters, Alex. A. 1915. "Translation of Hymns into Korean" [The Korean Mission Field], vol. 11 (April), pp. 114-115.

이 노래는 제가 예수를 믿고 처음 배운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읽고 배운 것이 기독교 문화 주류가 되어 죽을 때도 예수님을 부르면서 죽겠지요.

불교인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안고 살고, 무당은 자기 신을 모시고 살듯, 저도 평범한 그리스도인으로 그렇게 평범하게 살다가 갑니다. 우리가 배운 수많은 사상과 이론, 그 모든 것이 결국 우리의 실존적 삶을 결정하는 한 요소 이상이 아닙니다.

삶에 지친 모든 분들께 평화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Rock of ages- Perry Como *
♪ We are deeply grateful to Perry Como for his wonderful hymn,
We don't know how to thank you enough. ♪


아래의 번역은 동영상 번역을 참조해서 제 나름대로 다시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 Rock Of Ages lyrics *

1절
Rock of ages, cleft for me,
수많은 세월 꿈쩍 않던 바위, 날 위해 갈라지니
Let me hide myself in thee;
내가 당신 안에 숨습니다.
Let the water and the blood,
그 물과 피로써 ②
From thy wounded side which flowed,
상처입은 당신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①
Be of sin the double cure,
죄를 말끔히 씻게 하소서
Save from wrath and make me pure.
진노로부터 나를 구원하사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 ages: 오랜 세월, 시대, cleft: 갈라진 틈, thee: thou (you의 옛말)의 목적격, wrath: 진노, 천벌, double cure (이 이중치료라는 말은 예수님의 몸에 있는 물 the water과 피the blood로써 죄를 이중으로 씻는다는 의미.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와 삶을 얻게 됨. 정관사 the 를 통해서 물과 피는 예수님의 그 물과 피를 지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가사 중 순서를 이렇게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① 상처입은 당신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②그 물과 피로써

2절
Could my tears for ever flow,
내 눈물이 영원히 흐른다 해도
Could my zeal no languor know.
내 열성이 피로함을 모른다 해도
These for sin cannot atone;
이런 것들로는 나의 죄를 대신할 수 없으니
Thou must save and thou alone:
당신 만이 구원할 수 있음이여, 오직 당신만이.
In my hand no price I bring,
값을 치를 것 없는 빈손으로 가
Simply to thy cross I cling.
오직 당신의 십자가만 붙들고 의지합니다

* zeal: 열성, 열정, languor: 피로, 무기력, atone: 보상하다, 속죄하다 (참고: 이 단어의 명사 atonement를 풀면, one point of atonement: at-one-ment: one moment; 영원히 한 순간에 예수님이 죄를 대신한다는 의미. 이것을 의역하면, 예수님이 죄를 대신 속죄한다는 것을 물리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향한 한량없는 사랑의 넓이와 깊이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cling (to): 달라 붙다 =stick to, thy: thou의 소유격,

4절
While I draw this fleeting breath,
내가 덧없는 삶을 살다가
When my eyes shall close in death,
죽음에 이르러 두 눈 감을 때
When I rise to worlds unknown,
내 알지 못하는 세상으로 가
And behold thee on thy throne,
보좌에 앉아 계신 주님 뵈오리
Rock of ages, cleft for me,
수많은 세월 꿈쩍 않던 바위, 날 위해 열리니
Let me hide myself in thee.
내가 당신 안에 숨습니다

* fleeting: 덧없는, 한순간의, throne: 보좌, 玉座, behold: see의 예스럽게 문어적인 표현

음악 퍼온 곳 출처:
http://www.myfolder.net/story/note/view.html?sn=1368&bsn=257&u=79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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