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바라보기! 사랑하는 사람아 詩 : 심 성 보 우리는 사랑하고우리는 이별하고우리는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며서로의 길을 갑니다헤어짐이 곧 마지막이 아니듯우리의 인연도 여기서 모두 끝난다는 말은 아니겠지요오늘 풋풋한 우리 사랑이 다 익어가진 않았지만잠시 그대와 나의 가슴속에 숨겨둡니다먼훗날 우리의 지친 마음이서로의 품안이 필요할 때평온한 사랑으로 다시 태어 날 것입니다우리들의 힘든 몸이따뜻한 보금자리를 원할 때우리 사랑은 다시 우리 몸을 감싸 안을 것입니다그대여 우리 슬퍼하지 맙시다어차피 헤어짐은 만남을또 의미 하는 것먼훗날 다시 우리가 만나는 날까지서로의 건강을 빌어 줍시다지금의 슬픔은 먼훗날의 기쁨을 위해잠시 접어 둡시다편안하게 서로의 안녕을 빌어 줍시다잘가라는 말대신다시 보는 날까지 잘있으라 말합시다사랑의 불씨를 다 버리지 말고한동안 가슴 한켠에 숨겨둡시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서로를 생각하며그 불을 밝혀둡시다그대여 우리 이제 마지막 슬픈 키스로 서로를 보내며그날을 기다립시다사랑하는 사람아!그럼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잘있어요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