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한국에 자칭 예수가 많은 이유

(요한1서 4:4-6) 자녀 된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며, 여러분은 그 거짓 예언자들을 이겼습니다. 여러분 안에 계신 분이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났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세상에 속한 것을 말하고, 세상은 그들의 말을 듣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에게서 나지 아니한 사람은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합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알아봅니다.

(베드로후서 2:1-3) 전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짓 예언자들이 있었듯이 여러분 가운데도 거짓 선생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은 파괴적인 이단을 몰래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님을 모른다고 잡아떼며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자들입니다.  많은 사람이 그들의 방탕한 길을 따를 것이며 그들 때문에 진리가 훼방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 그들은 욕심을 채우려고 거짓말로 여러분을 착취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1. 사이비 종교: 위기는 기회

소설 삼국지는 후한 말기의 암울한 역사적 배경을 시작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십상시라 불리는 환관들이 매관매직을 일삼고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백성의 시름은 깊어갔습니다. 이럴 때 등장한 것이 바로 태평도라는 종교를 세워 황건적의 난을 일으킨 장각입니다. 장각은 “푸른 하늘이 이미 기울었으니, 누런 하늘의 시대가 올 것이다.” 는 예언을 통해 고통받던 백성들에게 새 시대를 약속했습니다.

시대가 암울했던만큼 장각의 태평교는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후한을 무너뜨리고 새 시대를 열고자 했던 이들은 정부군과 각 지역에서 출병한 영주들에 의해 진압되면서 그 명맥이 끊겼습니다. 이와 같이 재난 혹은 정치적 혼란을 틈타 사이비 종교들이 흥왕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한국 현대 사이비 종교의 역사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한국 현대 사이비 종교의 시작은 나라를 잃고 백성이 고통을 당하던 일제침략기때라 할 수 있습니다. 이순화라는 사람이 등장해 한국의 여인이 재림예수를 잉태하여 일본의 압제에서 한국을 구원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이순화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예언자로 자처하면서 사람들을 모아 계룡산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상해임시정부에서도 일한 적이 있는 한에녹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께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하면서 ‘영원한 복음’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는 직통계시로 받은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일본의 패망과 한국과 세계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로마의 압제 하에 있었던 예수님 시대에 등장한 유다와 드다가 생각이 납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하나님의 예언자임을 자처했습니다. 드다는 이적을 강조했고 유다는 로마로부터의 해방을 강조하며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이들 모두는 로마군에 의해 진압되었고 명맥이 끊겼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나온 사이비 종교들도 어느 순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이들이 예언했던 것 보다 해방은 더디왔기 때문이죠.

이후에도 다양한 사이비 종교들이 등장하고 독특한 교리를 만듭니다. 앞에서 말했던 직통계시, 피가름(자신의 피에서 예수 혹은 하나님의 피로 바꿈), 목가름(자신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고 예수의 머리가 자신에게 붙음), 예수 실패론, 동방재림예수설(한국에서 예수가 재림, 정감록, 격암유록과 같은 구한말 예언서의 정도령이 곧 재림예수), 세대주의적 시한부 종말론, 성적타락으로 인한 원죄설 등이 다양한 사이비 종교와 함께 등장합니다. 이런 사이비 종교의 교리를 대부분 적용하여 교세를 떨친 것이 바로 김성도의 성주교입니다. 성주교에서 활동했던 분 중에는 통일교 문선명의 부인이었던 한학자의 어머니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이비 교리를 집대성하여 이론적 체계를 완성한 사람이 이스라엘수도원 원장 김백문입니다.

김백문의 이론을 잘 답습해서 등장한 사이비 종교가 현대 한국 사이비 종교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문선명의 통일교와 박태선의 천부교입니다. 천부교가 생소하신 분들도 신앙촌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만희의 신천지를 비롯해서 JMS와 같은 현대 사이비 종교의 다수가 문선명과 박태선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선명과 박태선은 박정희의 군부독재시절 정치와 야합하면서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의 보수교회도 신사참배, 동방요배를 받아들이는 친일, 박정희의 삼선개헌을 찬성하고 전두환의 군사쿠데타와 광주시민학살을 용인하는 친독재를 통해 성장 했습니다.

 

  1. 신천지와 한국사회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한국에서 크게 회자된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일찍이 많은 사이비 종교를 전전했던 사람입니다. 전도관과 박태선의 신앙촌에 있다가 나와서 유재열의 장막성전에 들어갑니다.  유재열은 김종규의 호생기도원이라는 사이비 단체에 있다가 18세에 나와서 장막성전이라는 사이비단체를 만듭니다. 그는 장막성전에 들어온 14만4천명만이 구원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그리고 1969년에 종말이 올거라고 예언했는데 종말이 오지 않고 공금횡령과 여러가지 범죄사실에 연루되자 이만희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단체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후 이만희는 유재열에게서 나온 백만봉 밑에서 열두사도 중 한명으로 있다가 백만봉이 예언했던 1980년에 종말이 오지 않자 다시 나와 신천지를 만들게 됩니다.

이런 역사들을 보면 신천지가 새로울 것이 없는 사이비 종교임을 알수 있습니다. 다만 포교 방식이 훨씬 집요하고 정교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신천지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한국에는 신천지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이비 종교들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파악하기로만 기독교를 배경으로한 사이비 종교가 120~140여개가 되며 재림 예수를 자칭하는 사람만 5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런 사이비 종교의 득세현상은 기독교를 바탕으로 하는 많은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이 유독 도드라집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이단에 빠지는 20대 젊은층의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신천지 뿐만 아니라 JMS, 박옥수의 구원파에서도 20대 비율이 높습니다. 한국 기독교에서는 오히려 젊은층이 사라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느끼는 반면에 사이비 종교에 20대들이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로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사이비 종교는 사회가 혼란하고 갈등이 클수록 자랍니다. 지금 한국을 사는 20대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고연령 저성장으로 인한 높은 청년실업률, 빈부격차 심화 등이 이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그러다보니 박봉이지만 철밥통이라 불리는 9급 공무원 시험에 청년들이 몰립니다.

 

이런 불안을 해소해주고 성공에 대한 확신을 주며, 특권의식을 부여해주는 데는 사이비 종교만한 것이 없습니다. 사회에서는 보잘 것 없는 공시 삼수생 백수가 사이비 종교 안에서는 14만 4천명 안에 선택받은 신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구원파는 구원의 절대적인 확신을 통해 세상의 불안을 상쇄시켜 줍니다. 요즘 구원파는 더욱 정교해져서 인문학 특강, 심리상담이나 치료, 명상과 같이 요즘 사람들이 관심 많은 분야를 통해 접근합니다.

 

둘째 원인으로는 권위적인 주입식 교육,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을 꼽을 있습니다.

일전에 제가 기독교의 중요한 가치로 자유를 꼽았습니다. 자연은 본능과 필연에 종속되지만 하나님의 속성을 가진 사람은 필연과 우연, 본능과 이성 사이에 있는 존재입니다. 자유와 우연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뒤따르는 것이 불안입니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고 필연만 있는 곳에는 근원적으로 불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신과 같이 완전히 자유로운 존재에게도 불안은 없습니다. 본능과 필연의 몸과 함께 이성과 자유의 영혼을 가진 독특한 인간의 위치가 불안을 야기합니다. 그래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자유를 위해 불안을 감당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기독교 교육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교육은 그렇지 않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고 그 답을 쫓아가기를 요구합니다. 권위에 순응하고 받아들이기를 강요합니다. 사회가 설정해 놓은 틀에 최대한 맞춰서 사회가 인정하는 높은 순위의 대학을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자유로운 존재, 성숙한 존재, 자기를 책임지는 존재가 아니라 필연적인 동물 혹은 로봇과 같은 존재로 만들려고 합니다. 암기만 있고 반성은 부족합니다. 부모와 사회, 학교의 일방적인 권위 아래서 자라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이 아닌 사회와 부모의 꿈을 위해 살게 됩니다.

이런 삶은 머지않아 공허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오늘날은 그 뜻대로 살아도 부모나 사회가 기대하는 성취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청년들은 어려움이 닥칠때 사이비종교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이미 20대가 되어서 법적으로는 스스로를 책임질 나이가 되었지만 그 나이가 되도록 자신을 책임질만한 성숙의 과정이 없었으니 몸만 큰 아기가 되기도 합니다. 사이비 종교는 이들의 의존성을 파고듭니다. 강력한 유대감과 소속감을 심어줍니다. 어릴때의 부모처럼 강한 권위로 복종시키고 무조건 따르게 합니다. 젊은이들이 이러한 사이비 종교의 수직적 권위에 익숙한 것도 한국 사회의 문제와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교육문화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는 제왕적이고 권위적인 한국 교회들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둘째 이유처럼 한국의 교회들도 목사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때 청년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전병욱 목사의 삼일교회도 그랬습니다.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 아래 청년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청년들은 그의 독설과 훈계를 들으며 성장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오랜세월 동안 여청년들을 성추행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음에도 그가 새로 세운 교회에 삼일교회에서 함께 했던 많은 청년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존의 기독교나 사이비 종교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국의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는 장로회는 제왕적 권위의 타락이 불러일으킬수 있는 폐단을 막고자 민주주의식 제도를 도입한 교회 제도라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대형 장로교는 가톨릭보다 더욱 제왕적인 목사의 카리스마에 의지하는 모습을 봅니다. 주임신부는 담당 성당을 주기적으로 옮기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대형교회 목사들은 평생직일 뿐만 아니라 왕처럼 대를 이어 세습하기까지 합니다. 이들의 제왕적인 모습을 보면 위에서 언급한 사이비 종교 교주들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런 권위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복종하던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도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오히려 더욱 강력한 카리스마에 매력을 느낍니다.

사이비 교주의 카리스마를 뒷받침하는 이상한 교리들 즉 직통계시, 친림(신이 교주에게 친히 임재하심), 피가름, 목가름, 안수로 생명수 만들기, 자칭 재림예수설은 합리적이고 반성적인 사고로 판단한다면 얼마나 허황되고 황당한 주장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 사회, 교회의 권위주의가 사이비를 분별하는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하나님 안에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곧 진리 안에서 자유한 사람입니다. 합리적이고 반성적인 사고가 가능한 사람입니다. 진리의 영과 거짓의 영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열매를 통해 그들을 알 수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교회와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있는 곳에서는 사이비 종교가 자랄 수 없습니다. 사이비 종교의 흥왕은 기성 교회와 신도들이 얼마나 병들어 있는가를 반증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보다 건강하고 성숙해지기를 기원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세계적인 재난으로 우리 교우들이 이렇게 뿔뿔이 흩어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몸은 서로 멀리 있지만 마음은 한마음으로 주님을 향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어두운 시기 가운데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 하시고, 죽음을 무릎쓰고 방역과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지켜주세요. 저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셔서 힘든 시기를 잘 헤쳐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 [설교요약] 마른 뼈가 살아나다 관리자 2020.04.20 545
117 [설교요약] 나와 예수 file 관리자 2020.04.12 386
116 [설교요약] Green Green Grass Of Home file 관리자 2020.03.29 383
115 [설교요약] 자기 뇌를 먹어버린 멍게 관리자 2020.03.21 374
» [설교요약] 한국에 자칭 예수가 많은 이유 관리자 2020.03.15 578
113 [설교요약] 코로나(COVID-19)는 하나님의 심판인가? 관리자 2020.03.08 264
112 [설교요약] 소풍 관리자 2020.02.16 272
111 [설교요약] 큰 악을 키우는 작은 선, 큰 선을 무너뜨리는 작은 악 2 관리자 2020.02.10 626
110 [설교요약] 자유를 위한 규율 관리자 2020.01.26 244
109 [설교요약] 기독교 나르시시즘 관리자 2020.01.20 226
108 [설교요약]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관리자 2020.01.13 343
107 [설교요약] 미드나잇 블루 관리자 2019.12.29 634
106 [설교요약] Please seasons spirit! 관리자 2019.12.23 250
105 [설교요약] Give and Give 2 관리자 2019.12.16 567
104 [설교요약] 시드기야는 왜? 관리자 2019.12.09 357
103 [설교요약] 흙과 형상 2 관리자 2019.11.24 599
102 [설교요약] 불쌍한 사람아 2 관리자 2019.11.17 524
101 [설교요약] 풍요롭고 평화로운 말세 관리자 2019.11.10 233
100 [설교요약] 정 때문에 2 관리자 2019.10.27 575
99 [설교요약] 먼저 원숭이를 잡아 관리자 2019.10.06 24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7 Next
/ 7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